존 버거의 이 책은 이미지를 읽는 방법에 대한 것이지만, 아무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도 충분히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. 문장이 좋고 잘 읽힐 뿐만 아니라(번역본을 읽은 것이니 문장이 좋다는 말이 이상할 수도 있지만, 저는 애초에 좋은 문장이어야 좋은 번역문이 나온다고 믿습니다), 배경지식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. BBC TV 강의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하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, 강의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. 강의록이라는 것이 강의를 할 때에는 그럴싸해 보여도 정말 괜찮은 글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을요. 계속 읽기